영세상인에 홍보비명목 16억 갈취

  • 입력 2002년 9월 25일 18시 41분


충북지방경찰청은 의류상가 영세 상인들에게 홍보비 등의 명목으로 10억원대의 금품을 갈취한 혐의로 25일 박모씨(49)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김모씨(28)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 등은 청주시 상당구 남문로 A상가의 상인들과 사전 협의나 동의 없이 상가운영위원회를 구성한 뒤 2000년 10월부터 올 3월까지 상인 445명에게 홍보비, 입점료, 지각 결근비, 퇴점료 등의 명목으로 16억5000여만원을 뜯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입점 상인들이 상가운영비 등을 내지 않을 경우 협박과 영업방해를 일삼아 왔으며 상인들은 보복이 두려워 경찰 신고를 꺼린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갈취한 금액이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청주〓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