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조순형(趙舜衡) 의원은 23일 서울지검에 대한 법사위 국감에서 지난해 9월부터 1년 동안 서울지검의 공무원 범죄 사범 1471명에 대한 처리 결과 기소율이 9.6%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서울지검의 전체 사건 기소율은 49.7%에 이르렀으나 검찰의 공무원 범죄 인지율은 겨우 1.7%에 그치는 등 공무원 범죄에 대해 지나치게 관대한 처분을 내린다는 지적이다. 조 의원은 “검찰이 국가에 봉사해온 공로 등을 참작해 공무원 범죄에 대해 ‘봐주기식 처벌’을 내리고 있지만 이는 일반 시민의 법 감정과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 원희룡(元喜龍) 의원은 “2000년부터 올해 7월까지 주한미군 범죄 1020건 중 62건만 기소돼 기소율은 6.1%에 그쳤다”며 “이는 50∼55.7%인 형사사건 평균 기소율의 9분의 1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원 의원은 같은 기간 전체 외국인 범죄도 1만6843건 중 6313건만 기소돼 기소율이 37.5%에 그쳤다고 말했다. 이날 자민련 김학원(金學元) 의원은 “서울지검은 2000년부터 올해 7월까지 6만3256명을 긴급체포해 이 중 28.6%인 1만8115명을 석방하는 등 긴급체포권을 남용했다”고 주장했다.정위용기자 viyon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