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생 10명중 1명 학습부진아

  • 입력 2002년 9월 18일 18시 57분


초등학교 3학년 수준의 읽기 쓰기 셈하기를못하는 기초학습 부진학생이 초등학교 4학년∼고1 학생의 1%인 5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학년별 교과수준에 도달하지 못한 교과학습 부진학생도 10명 중 1명꼴이어서 학습부진학생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교육인적자원부가 18일 국회 교육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 4월 현재 초등 4학년∼고1 학생 446만여명을 대상으로 기초학습부진 판별검사를 실시한 결과 읽기 쓰기 4만5513명(1%), 셈하기 4만2452명(1%) 등이 초등 3학년 수준의 기초학습능력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읽기 쓰기가 부진한 경우 셈하기 부진학생으로 중복되는 점을 감안하면 기초학습 부진학생은 5만명 정도로 추정된다.

초등 3학년 수준의 읽기 쓰기는 글자를 올바르게 쓰는 것에서부터 간단한 지문 내용 파악과 내용의 연계, 어색한 낱말 찾기 등 기초적인 내용이며 셈하기는 단순한 사칙연산과 도형의 개념, 숫자와 단위를 응용한 계산 문제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읽기 쓰기가 부진한 학생은 초등 1.4%, 중학생 0.8%, 고1 0.5%였고 셈하기는 초등 1.1%,중학생 0.9%, 고1 0.7% 등이었다.

고1의 경우 읽기 쓰기가 부진한 학생은 3127명(0.5%), 셈하기에서는 4074명(0.7%)이 초등 3학년 수준이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학년별 교과교육 과정의 최소 수준에 도달하지 못한 교과학습 부진학생이 국어 9.4%, 수학 8.0%로 10명 중 1명꼴이었다.

교과부진아는 △초등 5, 6학년 국어 2.6%, 수학 5.4% △중학생 국어 3.8%, 수학 8.4% △고교 국어 12.5%, 수학 12.9%, 영어 9.2% 등 학년이 올라갈수록 부진학생의 비율이 높았다.

교육부 이상갑(李相甲) 학교정책실장은 “저학년 단계에서 학습 결손이 누적될 경우 학년이 높아질수록 보충하기 어렵다”며 “학년별 교육목표에 맞게 기초학습교육을 강화해 학습부진 학생을 줄이겠다”고 말했다.

초중고 기초학습 부진학생 현황
구분읽기 쓰기 셈하기
초등 4학년 5학년 6학년15,513명(2.2)11,898명(1.7)
8,032명(1.2) 6,086명(0.9)
4,370명(0.7) 4,338명(0.7)
중학 1학년 2학년 3학년 6,642명(1.1) 8,838명(1.1)
4,423명(0.7) 5,102명(0.8)
3,406명(0.6) 4,116명(0.7)
고교 1학년 3,127명(0.5) 4,074명(0.7)

(괄호안은 전체중 차지하는 비율. 단위:%)

이인철기자 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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