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대학생 절반 "전공 바꾸고 싶다"

  • 입력 2002년 9월 18일 18시 57분


국내 이공계 대학생의 절반 이상이 비(非)이공계 전환을 고려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박진(朴振) 의원은 18일 과학기술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5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지역 이공계 대학생 10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54%가 비이공계로 전환하는 것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전공을 바꾸고 싶어하는 이유로는 적성에 맞지 않기 때문(48%)이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으나 졸업 후 취업문제(29%), 과학기술직의 상대적 소득 하락(16%), 과학기술 인력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저하(5%) 등 이공계 기피 현상을 불러온 이유들도 적지 않았다.

응답자들은 법조인(55%) 의사(18%) 등을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직종으로 꼽았으며 경제적 대우를 받는 직종으로는 정치인(43%) 의사(29%) 등을 지적했다. 물리학자나 기계공학자는 각각 9%와 2%만이 사회적으로 존경받는다고 응답했으며 과학기술인이 경제적으로 대우를 받는다고 응답한 사람도 2%에 불과했다.

김상연 동아사이언스기자

dre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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