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 "정몽준의원 현대중공업 손떼야"

  • 입력 2002년 9월 18일 18시 47분


참여연대는 18일 논평을 내고 대선출마를 선언한 정몽준(鄭夢準) 의원에 대해 현대중공업과의 관계를 끊을 것을 촉구했다.

참여연대는 논평에서 “정 의원이 한 나라를 책임지는 대통령직에 나서고자 한다면 특정기업과의 이해관계를 깨끗이 정리해야 마땅하다”고 밝혔다.논평은 “현대중공업 지분을 금융기관에 신탁하겠다는 정 의원의 말은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현대중공업의 지분을 소유하겠다는 의미로 대통령의 지위와 재벌총수의 지위를 병행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참여연대는 또 “현대중공업 외에도 대한축구협회장, 아산복지재단 이사장 등 여러 직함을 가지고 있는 정 의원이 자신의 직위를 이용, 대규모 조직과 기관의 인력을 동원해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재단과 학원 이사장직 등 다른 공직에서도 사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진영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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