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 정원 6000명 감축

  • 입력 2002년 9월 18일 18시 47분


고교생 감소로 각 대학이 학생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내년도 전문대 정원이 사상 최대 규모인 6000명 가까이 줄어든다. 또 경쟁력 있는 학과들이 3년제로 전환해 전문대 정원의 20%가 3년제로 모집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8일 ‘2003학년도 전문대 학생정원 조정 결과’를 발표하고 전문대의 학생 모집난을 덜고 구조조정을 통한 교육특성화를 유도하기 위해 159개 전문대의 내년도 정원을 올해보다 5995명 줄어든 88만7179명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전문대 정원은 90년대 중반까지 해마다 1만5000∼2만명씩 늘어났으나 2000학년도 75명, 2001학년도 2140명이 줄었다가 지난해에는 1439명이 늘었다.

교육부는 올해 45개 전문대가 4195명의 증원을 신청했으나 극동정보대 부산경상대 등 6개 전문대에 390명만 늘려줬고 전체적으로 국공립대 74명, 수도권 사립대 1232명, 비수도권 사립대 4689명을 줄였다.

교육부는 이번에 정원이 늘어난 전문대도 교원 교사(校舍) 확보율을 지난해 교원 60%, 교사 55%에서 모두 80%로 올리도록 기준을 강화하고 2005년까지 100%로 높이기로 했다.

또 올해 108개 전문대 126개 학과가 3년제로 전환된 데 이어 내년에는 26개 전문대 31개 학과가 3년제로 전환돼 전체 입학정원의 19.4%인 5만5688명이 3년제로 선발된다.

이번에 3년제로 전환한 학과는 건축 컴퓨터정보기술 철도 자동화 환경 화학 유아교육 안경광학 식품영양 인테리어디자인 연극영상 분야 등 전문성이 높아 취업 등에서 경쟁력이 있는 학과들이다.

김영식(金永植) 평생직업교육국장은 “전문대도 양적 팽창만 하던 시대는 지났다”며 “구조조정과 교육 특성화 등 질적 발전을 추구하지 않으면 존립 자체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인철기자 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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