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충남 벼쓰러짐 피해 면적 전체 1.4% 그쳐

  • 입력 2002년 9월 17일 20시 21분


친환경적인 비료를 사용한 것이 태풍 루사로 인한 벼쓰러짐 현상을 예년보다 크게 줄인 것으로 분석됐다.

17일 충남도에 따르면 최고 풍속 57m의 초특급 태풍 루사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도내 벼 쓰러짐 피해 면적은 2379㏊로 전체 면적의 1.4%에 불과했다.

이같은 피해 면적은 2000년 프라피룬 때 (4041㏊)의 59%, 비교적 약한 태풍(풍속 13∼30m)이었던 2000년 예니 때(4만6021㏊)의 5%에 불과한 수준이다.

이처럼 벼 쓰러짐 피해면적이 크게 줄어든 것은 올해부터 벼재배 농가에 지원된 친환경 비료의 ‘위력’ 때문으로 분석됐다.

친환경 비료의 경우 규산질 성분이 많아 볏대를 강화하는 데다 질소 성분이 적어 웃자람을 막아 주어 벼의 키를 작게 만들기 때문.

충남도의 경우 올해 이같은 친환경 비료를 도내 15만1000여 농가에 168억원 어치를 지원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농업 시장 개방에 따라 앞으로 고품질의 쌀 생산이 필요할 뿐아니라 기상이변의 영향으로 앞으로 태풍의 피해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친환경 비료의 사용을 적극 늘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전〓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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