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영덕∼안동 국도 34호선“4차선고속화도로 확장을”

  • 입력 2002년 9월 11일 20시 18분


경북 영덕, 청송, 안동지역 주민들이 국도 34호선(영덕∼안동)을 4차선 고속화도로로 만들어 달라고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영덕군민들은 11일 국도 4차선 조기건설 추진협의회를 구성하고 군내 103개 단체와 함께 3개 시·군 주민 28만명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또 영덕군 의회는 안동시와 청송군을 방문해 34호 국도 확장 문제를 함께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으는 한편 건교부에 4차선 고속화도로의 조기착공을 건의했다.

주민들이 고속화도로를 요구하는 이유는 기존의 2차선 도로가 좁고 굴곡이 심해 영덕∼안동(80㎞) 구간이 자동차로 2시간 가량이나 걸려 너무 불편하다는 것.

이 때문에 주민들은 서울로 갈 경우 포항과 경주를 거쳐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하고 있다. 이 노선을 이용할 경우 영덕에서 서울까지 걸리는 시간은 6시간 정도. 지난해 1년 동안 영덕∼포항∼경주∼서울을 통행한 차량은 2만 4000여대에 이른다.

주민들은 “이 구간이 4차선 고속화도로로 될 경우 안동의 중앙고속도로를 이용해 서울까지 3시간 반이면 도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수도권에서 가장 먼 곳에 속하는 동해안 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 정부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달라”고 요구했다.

이 구간이 4차선 고속화도로가 되면 영덕과 울진 등 동해안과 안동의 유교문화권 및 청송 주왕산국립공원을 연결하는 해양관광코스가 활성화돼 지역경제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주민들은 기대하고 있다.

2004년 경에는 확장공사를 시작해 달라는 것이 주민들의 요구. 김우연(金又淵) 영덕군수는 “영덕은 교통 취약지역이라는 인식 때문에 지역발전에 상당한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국토균형발전 측면에서도 정부는 이 문제를 적극 검토해서 계획을 세워달라”고 말했다.

영덕〓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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