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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8월 25일 17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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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로 취임 6주년을 맞는 유인종(劉仁鍾·사진) 서울시교육감은 취임 이후 ‘서울 교육 새물결 운동’을 추진하면서 초등학교의 중간 및 기말고사를 폐지하고 초중고교의 특기적성교육을 강화하는 등 학교 교육의 모습을 크게 바꿔 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 정부에서 교육부장관이 7차례나 바뀌었지만 민선으로 뽑혀 임기를 보장받은 유 교육감은 소신을 갖고 일관된 정책을 펴는 게 가능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유 교육감은 “교육분야 만큼은 단기간에 무엇을 이뤄보겠다는 실적 위주의 정책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충분한 검토와 현장조사 없이 만든 정책은 학생과 교사, 학부모에게 불신만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서울 강남의 아파트값 폭등현상이 교육문제 때문이라는 지적에 대해 “강북의 사회적 문화적 환경이 전반적으로 좋아져야 해결될 것”이라며 “시간을 갖고 서서히 해결해나가야 하며 학부모들의 의식도 바뀌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교사의 질이 교육의 질을 좌우한다’는 말은 진리입니다. 앞으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개발과 함께 교사들의 국내외 연수 기회를 더욱 늘려 나갈 생각입니다.”
그는 “서울에서 초중고교를 졸업한 사람은 누구든지 영어를 구사할 수 있도록 영어교육 정상화의 기반을 닦는 데 남은 임기 2년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