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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8월 25일 16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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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업씨는 이날 변호인을 통해 "테이프 원본을 보관중인 동생이 호주에서 미국 캐나다를 거쳐 싱가포르에 체류중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동생에게 연락을 취해 28일까지 테이프를 검찰에 제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은 김대업씨에게서 테이프 원본을 넘겨받는대로 대검 과학수사과에 성문(聲紋) 분석을 의뢰할 방침이다.
김대업씨는 또 일부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병역비리에 연루된 한나라당 의원 12명과 전현직 고위 공직자 등 수십명의 리스트를 완성했고 이와 별도로 병역비리에 개입한 10명 미만의 군 장성 리스트도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대업씨는 이 리스트를 검찰에 제출하거나 언론에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앞으로 김길부(金吉夫) 전 병무청장과 변모 전 준위를 소환 조사할 방침이지만 소환 시기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이날 밝혔다.
김대업씨는 "김 전 청장이 1월 검찰에서 '정연씨 병역비리 은폐 대책회의를 했다'고 시인했으며 변 전 준위가 돈을 받고 병역면제 과정에 개입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명건기자 gun4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