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문화마당’(대표 문충선·文忠先)은 21일 수몰지역인 유치면 덕산마을 일대에서 24, 25일 이틀간 ‘아!물에 잠길 내 고향’을 주제로 민속놀이 초청공연 등 5개 부문 15개 단위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가 열리는 덕산마을은 원래 36가구가 살고 있었으나 탐진댐이 건설되면서 11가구가 이미 이주했고 남아 있는 25가구도 올 연말까지 이주해야 하는 마지막 수몰예정 마을. 첫날에는 마을 주민과 풍물패의 길놀이, 당산제, 지신밟기, 진혼굿 등 사라지는 것들을 위한 진혼제를 시작으로 문화마당 회원들의 참여 한마당 공연, 초청가수 공연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열린다.
특히 이날 오후 7시반부터는 출향민과 마을주민, 관객들이 함께 어울려 마을입구 다리에서 주무대까지 강강술래를 하고 이어 널뛰기, 그네뛰기, 윷놀이 등 민속놀이가 펼쳐질 예정. 25일에는 마을회관 등지에서 문화마당 회원과 참여작가, 마을주민 등이 함께 한 가운데 담쌓기, 염색, 벽화, 흙공예, 가마솥밥 만들기, 마을주민들의 이야기 듣기 등 행사가 이어진다.
이 지역 화가들의 염원을 담은 만장 100여개가 마을입구에 세워지고 일제때 부서졌던 홍살문을 다시 세우며 당산나무에 먼저 떠난 이주민들의 향수를 달래는 오색천을 두르고 마지막 당산제를 지낸다.
탐진댐은 전남 서남부권 8개 시군에 생활 및 농업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탐진강 중하류지역의 홍수피해를 줄이기 위해 97년 건설이 시작돼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현재 80%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광주〓김 권기자 goqu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