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는 16일 “장세환씨의 의로운 죽음이 우리나라와 고려대의 명예를 드높였다”며 “살신성인의 희생정신과 숭고한 인간애를 기려 명예 행정학사 학위를 수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고려대는 27일 교내 인촌기념관에서 열리는 ‘장세환 추모장학회’ 설립 행사 때 장씨의 아버지 장기효(張基孝·60)씨에게 대신 명예학위를 수여할 계획이다.아버지 장기효씨는 “학기를 다 못 채운 세환이에게 학교측에서 큰 배려를 해줘 정말 감사하다”며 “앞으로 세환이가 못 다한 일을 후배들이 할 수 있도록 장학사업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효씨는 장학회 설립 행사 때 장학기금 1차분 5억원을 전달할 예정이다. 장세환씨는 98년 2월 고려대 농생물학과를 졸업한 뒤 2000년부터 행정학 복수 전공을 하다 한 학기를 남겨 두고 휴학했다.
황진영기자 bud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