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호우로 피서지도 울상… 매출손실 1000억

  • 입력 2002년 8월 15일 22시 08분


부산 경남지역이 최근의 집중호우로 피서객이 급감해 1000억원 이상의 매출손실이 예상된다.

15일 부산 해운대구청 등에 따르면 부산 경남지역의 경우 최근 열흘이상 계속 비가 내리면서 피서객이 예년의 1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해운대해수욕장은 예년의 경우 이 기간에 하루 평균 30만명의 피서인파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2만∼3만명에 불과했다.

특히 징검다리 연휴인 15일부터 18일까지 마지막 피서특수를 기대했으나 맑을 것이란 당초의 기상예보와는 달리 비가 계속돼 피서지 주변 상인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이에 따라 부산지역 특급호텔들도 예년에 만원이던 숙박률이 70%에 불과해 200억원에 이르는 매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또 해운대 광안리 송정 등 해수욕장 주변 여관과 횟집 나이트클럽 등에도 피서객의 발길이 끊어져 수백억원의 매출차질이 예상된다.

올해 부산지역 해수욕장의 피서인파는 지난해 2000만명에 크게 못미친 1500만명에 머물 전망이다.

사정은 경남지역도 마찬가지여서 남해와 거제도에 산재한 10여개의 해수욕장에는 피서객을 찾아보기가 힘들 정도로 파장단계에 접어들었으며 남해안 유람선의 영업도 거의 중단돼 상인들은 큰 피해를 입고 있다.

해운대구청 한 관계자는 “남부지방은 물난리로 피해가 큰 데다 피서객도 감소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부산〓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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