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베른주(州) 경찰은 한국 산악인 신문희씨(29·경기 성남시)가 해발 3970m의 아이거 서쪽 루트를 따라 하산하다 13일 오전 발생한 눈사태에 휩쓸려 부상한 뒤 구조되지 못한 채 숨졌다고 밝혔다. 신씨와 함께 눈사태를 만난 다른 한국 산악인 1명은 절벽 바로 앞에서 가까스로 구조됐다. 구조대는 눈사태가 지나간 뒤 등정대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3시간에 걸친 수색 끝에 신씨의 시신을 찾아냈다.4일 현지에 도착한 신씨는 이곳에서 성남시 서구산악회 등 한국인 등반대와 합류해 이날 1차 등정시도에 실패하자 2차 등정에 나섰었다.
곽민영기자 havef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