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문학경기장 문화레저 단지로 조성

  • 입력 2002년 8월 12일 22시 12분


월드컵 경기장이었던 인천 남구 문학경기장이 시민들의 품으로 더 가까이 다가서게 된다.

인천시는 최근 문학경기장을 단순한 체육시설뿐 아니라 다목적 문화레저공간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세부안을 마련중이다. 이를 위해 이달 말까지 문화체육단체와 시민들의 제안을 받는 한편 9월부터 경기장내의 전시장과 식당 등 일부 시설에 대한 투자자 모집에 나서기로 했다.

인천시와 인천시 축구협회는 이와함께 인천 연고의 프로축구단을 유치, 문학경기장의 활용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문화레저시설〓남구 문학동 산8 일대 44만1628㎡ 부지에 자리잡은 문학경기장은 월드컵 경기를 치른 5만256석의 주경기장, 3만300석 규모의 야구장, 육상트랙을 갖춘 보조경기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문학경기장 발전 기본계획안에 따르면 주경기장의 지하1층∼3층 내부시설 중 8300평이 월드컵기념관, 체육정보센터, 문화예술전시관, 세계민속박물관, 종합식당가, 유스호스텔 숙박시설, 인천토산물전시판매장 등으로 꾸며진다.

지하 1층 1549평에 자리잡을 세계민속박물관은 현재 서울 남산타워에서 전시중인 세계 각국 민속품 2만여점을 대여 받아 전시하며, 유리벽이 설치된 3층 동측의 특등 좌석 ‘스카이 박스’ 890평은 유스호스텔측에 임대해 청소년 등을 위한 숙박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다.

경기장 주변의 야외 시설 활용방안은 이미 확정됐다. 주경기장 오른쪽 옆에 캠핑장(3000평)과 인라인스케이트장 등을 갖춘 X-게임장(2710평)을 설치하고 국내 최대규모인 높이 3∼20m의 인공암벽을 조성하기로 한것. 이들 야외 시설물들은 무료로 개방되며 텐트 30동을 동시에 칠 수 있도록 정비작업을 마친캠핑장의 사용 신청(032-456-3021)은 9월초부터 가능하다.

▽프로축구단 창단〓인천시축구협회(회장 전영태)는 인천에 연고를 둔 프로축구팀 창단을 위해 20일경 범 시민추진위원회 구성을 위한 발기인대회를 열 예정이다.

추진위측은 대우자동차를 인수한 제너럴모터즈사(GM)를 포함한 인천국제공항공사, INI스틸(옛 인천제철) 등과 접촉을 갖고 구단 창단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그동안 내년 K리그 참여를 목표로 ‘할렐루야 축구단’과 프로축구단 창단문제를 협의해왔으나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

시는 이와 별도로 전국 고교야구대회(가칭 ‘미추홀기 고교대회’) 등 전국 규모의 야구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박희제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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