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경마장 개장 논란

  • 입력 2002년 8월 2일 21시 22분


한국마사회측이 도로망 등 교통소통 방안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대구 달성군 가창면 냉천리 제 1TV경마장 개장을 추진,주민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2일 대구시에 따르면 마사회측은 8일 지상 4층 지하2층 규모의 대구 제1TV경마장(장외마권발매소)개장식을 갖고 주말인 10일부터 본격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그러나 대구 도심과 경마장을 연결하는 달성군 가창면 용계리에서 냉천리를 잇는 왕복 2차로를 왕복 4차로로 확장하는 공사가 80%가량 진행돼 아직 완공되지 않은 상태다.

경마장이 개장될 경우 이 구간 도로를 이용하는 공사용 트럭과 경마장 이용 승용차들이 뒤엉켜 주말과 휴일에는 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마사회측은 “당초 계획보다 공사가 늦어져 더 이상 개장을 미룰 수 없었다”며 “가창 용계리∼냉천리(2.1㎞)간 지방도(국도 30호선) 확장 공사를 시행중인 대구시 종합건설본부측으로부터 80%가량 공사가 진행된 도로의 임시소통이 가능하다는 통보를 받고 개장일을 잡았다”고 밝혔다.

시 종합건설본부는“경마장 개장과 관련해 마사회와 어떠한 사전 협의도 없었으며 이 구간 도로 확장 공사는 내년 3월경 마무리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가창 지역 주민들은 주민대책위를 구성해 대구지역 시민단체와 연대, 경마장 개장 반대운동에 나섰다.

주민들은 “마사회측이 주변 도로 여건을 감안하지 않고 수익만 앞세워 경마장을 조기에 개장하려 하고 있다”며 “일방적으로 경마장을 열 경우 물리적으로 저지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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