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노총 "주5일근무 반대후보 엄중 심판"

  • 입력 2002년 7월 24일 16시 49분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최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가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주최한 정책간담회에서 "주5일 근무제 도입은 시기상조"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 강력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한국노총은 24일 성명을 내고 "이 후보 주장대로 근로시간 단축을 현장의 노사협상에 맡기면 중소 영세사업장이나 무노조 기업의 근로자 등은 혜택을 받지 못해 사회적 위화감이 커지고 노사분규의 핵심 쟁점으로 작용해 엄청난 사회적 비용과 시간을 낭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노총은 "이 후보의 주5일 근무제 시기상조론은 재계 입장을 대변하는 지극히 정치적이고 무책임한 것"이라며 "주5일 근무제의 법제화에 반대하는 정당과 후보에 대해 12월 대선에서 엄중하게 심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도 이날 성명을 내고 "이 후보가 주5일 근무제를 반대하고 나선 것은 노동자 서민의 삶을 모르는 귀족 출신다운 발상"이라며 "이 후보가 대다수 국민의 염원 대신 재벌과 기업들의 주장에 동조하는 것은 가진 자와 재벌 처지에서 정치하겠다는 것을 숨김없이 드러낸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진기자 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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