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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7월 21일 18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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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 무료환승제는 안양시내 중심가를 운행하는 ‘기준 노선’을 이용한 승객이 1시간 이내에 다른 시내버스를 타거나, 다른 시내버스를 이용한 승객이 한시간 이내에 기준 노선으로 갈아탈 경우 추가로 요금을 내지 않는 것이다.
기준 노선은 석수역∼LG빌리지∼안양여고∼중앙시장∼의왕시 갈매지구를 운행하는 16-1번 시내버스로 현재 배차간격이 15분 정도다.
그러나 16-1번이 아닌 다른 노선의 시내버스끼리 환승하거나 안양시를 경유하는 타 지역 시내버스를 이용한 경우 등은 요금이 면제되지 않는다.
또 학생카드, 경기도버스조합 발행 선불카드, 국민카드 이용자에게만 적용되며 다른 카드회사의 교통카드는 이용할 수 없다.
안양시는 이 제도가 시행될 경우 버스업계에서 연간 4억여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적자 부분은 버스업계 재정지원금으로 보전해줄 방침이다.
관련 법규에 따르면 기초자치단체장은 지방세를 활용한 버스업계 재정지원금 중 30% 범위 내에서 필요한 항목을 정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제도를 도입하는 기초자치단체가 잇따를 것으로 안양시는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안양∼서울 구간을 운행하는 서울시 등록 버스를 이용하는 승객들은 무료환승제 혜택을 볼 수 없어 불만을 제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안양시는 서울시 등록 버스 노선에도 무료환승제를 확대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안양시 관계자는 “16-1번이 시내 중심가를 완전히 지나는 유일한 노선이어서 기준 노선으로 결정됐다”며 “이 제도를 시행함에 따라 시민들과 지역 버스업계 모두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안양〓이동영기자 arg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