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제약사-의사단체 약 처방에 대한 주장

  • 입력 2002년 7월 18일 18시 45분


높은 오리지널 약가와 의사들의 고가약 처방 관행에 대해 의사단체와 제약사들은 정부와 사뭇 다른 주장을 펴고 있다.

대한의사협회의 주수호(朱秀虎) 공보이사는 “의-약분업 후 의사가 환자에게 부작용이 적고 효과가 좋은 약을 처방하는 것은 의-약분업 이후 나타난 순기능 중의 하나”라며 “고가약 처방으로 인한 약제비 상승 전망은 의-약분업 전 의사들이 누누이 강조했지만 오히려 정부가 외면해왔다”고 주장했다.

주 이사는 또 “의-약분업 시행 후 의사의 처방전이 환자에게 노출되면서 환자가 오히려 좋은 약이 있는데 왜 듣도 보도 못한 약을 처방하느냐며 오리지널 약 처방을 요구하기도 한다”며 “일부 약사마저도 값싼 약 처방을 비웃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국민건강과 상관없이 보험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 약효가 동일하지 않은 저가약 처방을 강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릴리의 이기섭(李基燮) 부사장은 “오리지널 약의 특효기간이 끝나면 카피(copy)품을 만드는 후발제약사는 국내 규정상 선발 품목 가격의 80%까지 정할 수 있기 때문에 후발제약회사의 제품가보다 약가를 낮출 이유가 없다”며 “국내 카피 약의 경우 일부는 생물학적 동등성실험 없이 이루어진 것으로 그 약효면에서 오리지널 약과 동일하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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