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PD 수명 돈수수 포착…MBC은경표씨 주내 소환

  • 입력 2002년 7월 18일 17시 07분


연예계 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지검 강력부는 금품수수 혐의가 확인된 MBC PD 은경표씨 외에 추가로 지상파 방송사 PD 여러 명이 가수의 홍보 청탁과 함께 돈을 받은 단서를 포착했다고 18일 밝혔다.

검찰은 연예기획사 관계자와 가수 등에게서 이들 PD에게 돈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만간 해당 PD들을 소환해 혐의가 확인되면 형사처벌할 방침이다. 검찰은 은씨가 이번 주말까지 소환에 응하지 않으면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설 방침이다.

검찰은 또 가수 겸 작곡가 1명이 다른 가수를 위해 PD 등 방송사 관계자들에게 음반 홍보비(PR비)를 전달하고 그 대가를 받은 혐의를 잡고 수사 중이다.

가수 겸 작곡가 1명은 검찰 수사가 시작된 직후 잠적했으며 검찰은 검거 전담반을 투입해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또 모 방송사 간부가 가족 명의로 대형 연예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의 주식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대형 연예기획사 주식 가운데 상당량이 차명으로 보유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 일부 대형 연예기획사 대주주가 주식을 작곡가와 MC 등의 이름으로 위장 소유한 사실을 확인하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은 17, 18일 대형 연예기획사 임원과 방송 관계자 가운데 연예기획사 주식을 보유한 5, 6명을 불러 조사했다.

이명건기자 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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