全敎組후보 교육위원 대거당선…서울시 15명중 7명차지

  • 입력 2002년 7월 11일 23시 17분


11일 실시된 전국 16개 시 도 교육위원 선거에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개혁성향 후보가 대거 당선돼 앞으로 교육위원회 운영에 변화가 예상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1일 전국 57개 선거구 243개 투표소에서 치러진 교육위원 선거 개표 결과 90.7%의 투표율을 기록한 가운데 임기 4년의 교육위원 146명이 선출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교육 관료 위주의 교육위원이 대거 탈락하고 전교조 소속 교사 등 개혁 성향의 후보들이 약진했다.

▼관련기사▼
- 신임 교육위원 146명 명단

전교조는 이번 선거에서 조합원 후보 29명, 지지 후보 6명 등 35명을 냈으며 이 가운데 25명이 당선됐다.

특히 교육위원이 15명인 서울시의 경우 전교조 조합원이나 지지 후보 7명 전원이 당선됐고 서울 인천 경남 등 6개 선거구에서 6명을 출마시킨 참교육학부모회도 진옥경씨(충북 제1선거구)와 이광희씨(경남 4선거구) 등 2명의 당선자를 냈다.

반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의 경우 서울교총만이 서울 6개 선거구에서 13명의 추천 후보를 냈지만 불과 3명이 당선되는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전교조 이경희(李京喜) 대변인은 “교육관료 출신이 주류를 이루는 교육위원회에 교사 학부모 등이 대거 진출해 새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인철기자 inchul@donga.com 박용기자park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