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미화원 '월드컵 숨은 공로' 151명 1박2일 위로여행

  • 입력 2002년 7월 9일 18시 34분


이번 월드컵대회 성공의 ‘숨은 공로자’인 환경미화원들이 의미있는 선물을 받았다.

환경부는 월드컵대회 기간 중 경기장과 길거리 응원 청소작업을 하느라 오전 3∼6시에 많은 고생을 했던 환경미화원 151명에게 장관 표창장을 수여하고 1박2일간 위로여행을 보낸다고 9일 밝혔다.

정부 차원에서 환경미화원을 대상으로 위로여행을 실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환경미화원들은 10일 김명자(金明子) 환경부 장관과 오찬을 함께 한 후 충남 아산온천단지 및 현충사로 1박2일 일정의 여행을 가게 된다.

이들 환경미화원은 월드컵기간 중 거리 응원전이 펼쳐진 날이면 길거리에 남아있는 쓰레기를 치우느라 밤을 새우다시피 했다. 특히 작업이 끝난 뒤에는 다시 담당구역으로 돌아가 일과를 시작해야 했기 때문에 며칠씩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

김 장관은 “월드컵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진 것은 선수들은 물론 붉은 악마를 비롯한 온 국민이 성원한 결과이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매일 새벽까지 묵묵히 청소를 해준 환경미화원의 공로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표창장을 받게 된 정창환씨(56·광주 남구청 소속)는 “25년간 환경미화원 생활 중 가장 힘들었던 시기였지만 우리나라가 4강까지 가게 돼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정성희기자 shchu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