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李금감위장 “지연-학연벗어난 ‘히딩크식 인사’실천”

  • 입력 2002년 7월 8일 18시 40분


한국을 떠난 거스 히딩크 전 월드컵대표팀 감독의 여진(餘震)이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까지 퍼졌다.

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위원장은 8일 간부회의를 갖고 “요즘 히딩크식 리더십이 화제가 되고 있다”고 운을 뗀 후 “금감위와 금융감독원 인사도 앞으로는 지연 학연에서 벗어나 능력과 적재적소 배치에 주안점을 둘 것이며 하반기 인사는 이 원칙에 따라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금감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금감원 내부는 물론 금융계의 고질적인 정실인사도 함께 겨냥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어 향후 금융계 인사구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 자리에서 “일단 자리를 맡긴 이상 믿고 맡겨야 하지만, 여러 번의 기회를 주어도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 때는 엄정히 처리해야 한다”고 일침을 놓았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