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수학경시 대상 포항제철고 김정기군

  • 입력 2002년 7월 5일 00시 36분


“재미는 없지만 풀어냈을 때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게 수학입니다.”

한국수학교육학회가 최근 마련한 제7회 전국고교생수학경시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한 포항제철고교 1학년 김정기(金定基·16)군. 김군은 수학을 잘하는 방법을 묻자 “어려운 문제를 계속 생각하면서 물고늘어지는 습관을 붙이면 누구나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범하게 대답했다.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어머니의 권유로 학교 수학반에 들어가 수학과 친해졌어요. 지금도 수학이 재미있는 건 아니지만 기본개념을 외우면서 자꾸 풀어보면 수학에 자신이 생깁니다.”

수학을 열심히 하면서 김군이 얻은 또 다른 성과는 집중력과 인내심. 수학문제와 씨름하다보면 생각하는 힘이 저절로 붙는다는 것. 이 결과 다른 과목 공부도 잘하게 됐다고 그는 말했다.

“수학문제를 풀 때는 잡념을 가질 수가 없어요. 마음대로 풀리지 않더라도 참으면서 계속 생각하고 고민하면 조금씩 해결됩니다. 기본공식을 철저히 익혀 응용하면 수학에 대한 두려움은 없어진다고 봐요.”

피아노 연주를 즐기는 김군은 한국의 나노기술을 발전시키는 과학자가 되는 꿈을 키우고 있다.

포항〓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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