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경북도 복숭아-배 신품종 개발

  • 입력 2002년 7월 3일 20시 51분


경북도는 3일 복숭아와 배 신품종을 개발해 국립종자관리소에 등록했다.

지방자치단체가 과일 신품종을 등록하기는 처음이다. 신품종의 소유권은 농림부가 아닌 경북도가 갖게 된다.

지금까지 과일 품종 육성은 농촌진흥청이 주도해 홍로 추광 감홍 등 사과 7개 품종, 신천 감로 원항 등 배 16개 품종을 개발했다.

‘대명’으로 이름지은 복숭아 신품종은 12년 동안 품질을 시험한 끝에 개발됐다. 기존의 복숭아보다 익는 시기가 빨라 8월 초에 수확할 수 있으며 개당 무게도 기존 품종보다 30% 가량 무거운 445g으로 상품성을 높였다.

‘신라’로 이름 붙인 배는 기존 품종보다 8일 빠른 10월 20일경 수확할 수 있으며 무겁고 당도가 높아 상품성이 좋은 편이다. 배는 현재 일본 수입종인 ‘만삼길’이 가장 많이 재배되고 있다.

‘대명’과 ‘신라’는 농림부 종자관리소에서 2년 동안 특성을 검증 받은 뒤 2004년부터 종묘를 생산할 예정이다.

경북도 농업기술원 원예연구과 김진수(金鎭守) 농업연구사는 “신품종 개발은 지자체의 육종연구가 상당한 수준임을 보여준다”며 “품질이 우수할 경우 수입품종 대체효과도 클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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