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고흥우주센터 공정 큰 차질

  • 입력 2002년 6월 24일 20시 31분


다음 달 착공 예정이던 전남 고흥군 우주센터 공사가 토지매입 지연으로 11월 이후로 미뤄지는 등 공정에 차질이 예상된다.

24일 전남도에 따르면 과학기술부가 추진 중인 인공위성 발사용 고흥 우주센터 부지 편입 사유지 매입이 전체 150만㎡ 가운데 4%에 그치는 등 부지 확보가 난관에 부딪혀 착공이 지연되고 있다.

현지 주민들은 “봉래면 예내리 95번지 임야를 보상하면서 20∼50년생 초목을 그루당 450원에 산정했고 공시지가가 1㎡당 1300원하는 토지도 590원으로 감정하는 등 보상가가 턱없이 낮게 산정됐다”며 반발하고 있다.

과기부 관계자는 “현지 주민들과 토지매입 가격 평가 등에 의견 차이가 있어 협의 중”이라며 “더 늦어지면 2005년까지 우주센터를 지을 수 없어 11월까지는 모든 절차를 끝낼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당초 우주센터 건설에 15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었으나 토지매입이 차질을 빚어 과기부가 기획예산처에 647억원 증액을 요청했다”며 “주민들과의 협의에 따라 착공 시기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고흥〓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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