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일 휴일지정 여파…단체장 취임식날짜 혼선

  • 입력 2002년 6월 24일 18시 43분


전국의 자치단체들이 7월부터 임기가 새로 시작되는 단체장 취임식 날을 일률적으로 7월 1일로 결정, 이미 초청장을 발송하는 등 준비를 해왔으나 월드컵축구와 관련해 이날이 임시 공휴일로 지정됨에 따라 일정을 다시 고지하는 등 혼선을 빚고 있다.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대부분의 자치단체들은 취임식을 하루 연기하기로 했으나 일부는 이미 취임식 직후부터 해외순방 등의 공식 일정을 잡아 놓은 상태여서 일정 변경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경남도는 다음달 1일 오전 10시 도청 도민홀에서 초청인사 300명과 도청직원 500명 등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혁규(金爀珪) 경남도지사 민선 3기 취임식을 갖기로 했다 날짜만 다음날로 연기하기로 했다. 경남도 관계자는 “초청 인사에 대해서는 날짜 변경 사실을 전화로 개별 통보해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시와 충남도도 신임 시장과 도지사의 취임식을 1일로 정하고 수천명의 참석 대상자에게 초청장을 보냈다 2일로 취임식을 연기, 초청장을 재발송했으며 아직 초청장을 보내지 않은 울산시 등은 초청장 수정작업을 벌였다.

전남도는 박태영(朴泰榮) 전남도지사가 세계박람회 여수 유치를 위해 취임식을 1일 오전에 치른 뒤 이날 오후 출국,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세계박람회사무국(BIE) 총회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취임식을 귀국 하루 뒤인 8일 오전 갖기로 했다.

한편 행정자치부가 24일 오후 늦게서야 공휴일 방침을 정함에 따라 최근 며칠 동안 전국의 자치단체에서는 서로 공휴일 지정시 대책을 묻는 전화가 폭주하기도 했다.

이태훈기자 jefflee@donga.com

대전〓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창원〓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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