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울산-경남 후보들 투표 전야 혼신 유세

  • 입력 2002년 6월 12일 17시 18분


▼부산▼

한나라당 안상영(安相英) 후보측은 이날 ‘부산시민에게 드리는 마지막 호소’라는 성명을 통해 “흑색선전과 음해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진실을 믿고 성원을 보내준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대세는 이미 결정났으며 65% 이상의 압도적인 승리를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한이헌(韓利憲) 후보측은 이날 “부산경제를 살릴 경제 전문가로서 능력을 발휘할 준비가 돼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사생활과 축재 과정에 상당한 문제가 있는 한나라당 후보에게 11년 동안이나 부산시정을 맡길 수 있겠느냐”며 “한나라당의 ‘정치독점’은 부산발전을 위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민주노동당 김석준(金錫俊) 후보측은 이날 ‘선거운동 마지막 날에 부쳐’라는 성명을 통해 “부산시정 개혁을 위한 100대 정책공약을 가장 먼저 발표하고 매일 테마 유세를 통해 정책선거를 선도해 왔다”고 자평했다. 그는 “한나라당과 민주당 후보들은 이번 선거를 대선 전초전으로, 폭로전으로 일관해 왔다”며 현명하게 투표해 줄 것을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울산▼

한나라당 박맹우(朴孟雨) 후보는 “광역시로 승격한지 6년밖에 되지 않은 울산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능력있는 행정전문가를 뽑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혼란과 퇴보가 아닌 안정속의 발전을 원한다면 본인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민주노동당 송철호(宋哲鎬) 후보는 ‘텃밭’인 노동자 밀집지역을 누비며 집중유세를 벌이며 “6·13지방선거는 대통령 선거운동원을 뽑는 것이 아니라 울산을 위한 능력있는 일꾼을 뽑는 선거”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역주의와 부정부패로 얼룩진 보수정치를 청산하고 깨끗한 진보정치를 실현하기 위해 나를 뽑아 달라”고 역설했다.

사회당 안승천(安承千)후보는 “진정한 노동자의 대변인인 본인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달라”고 말했다.

▼경남▼

한나라당 김혁규(金爀珪) 후보는 이날 거제와 통영, 김해 일원에서 부동표 흡수에 주력하며 “경남이 단합해 정권교체를 이루는 초석이 되자”고 말했다. 그는 “도민들의 압도적 지지로 당선된 뒤 정권창출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김두관(金斗官) 후보는 창원과 마산지역 기관단체, 터미널, 아파트 단지를 돌며 “김두관과 함께 젊은 경남을 만들어 나가자”고 호소했다. 그는 “강력한 추진력과 개혁성향, 원칙을 목숨처럼 여기는 사람만이 경남도정을 책임질수 있다”고 밝혔다.

민주노동당 임수태(林守泰)후보는 “한나라당 아성인 경남에서 민주노동당 후보를 선택해 ‘일하는 사람들의 반란’을 일으키자”고 역설했다. 그는 “소수 특권층의 정치가 아닌 다수의 일하는 사람들의 정치로 바꿔놓는 일을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한편 각 지역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 후보들은 이날 한표라도 더 건지기 위해 마지막 남은 한방울의 땀까지 쏟아부었고 선거관리위원회도 투표율을 끌어 올리기 위한 대책마련에 부심했다.

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정재락기자 jrjung@donga.com

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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