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比 한국서기관 피살' 범인 조속체포 요구

  • 입력 2002년 6월 11일 18시 34분


최성홍(崔成泓) 외교통상부장관은 11일 후아니토 하라사 주한 필리핀대사를 외교부로 불러 주 필리핀 한국대사관 정영호(鄭永浩) 3등 서기관 피살사건과 관련해 유감을 표시하고 조속한 범인체포를 요구했다.

최 장관은 “우리 정부는 한국 외교관 납치살해 사건을 매우 엄중한 사건으로 보고 있다”며 “정 서기관의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고 조속히 범인을 체포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또 필리핀에 거주하는 3만명의 한국 교포 및 한 해 20만명에 이르는 한국인 관광객에 대한 사고예방에도 주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하라사 대사는 이에 대해 “필리핀 관계당국은 독극물을 이용해 외국인을 상대로 금품을 강탈하는 범죄조직 ‘아티반’이 정 서기관의 피살사건에 개입됐을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라고 전했다. 정 서기관은 6일 저녁 귀가하던 중 실종됐으며, 7일 오전 숨진 채 발견됐다.

김영식기자 spear@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