駐 필리핀대사관 직원 실종

  • 입력 2002년 6월 9일 23시 24분


필리핀주재 한국대사관 직원이 6일 실종돼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외교통상부가 9일 밝혔다.

외교부 관계자는 “주 필리핀대사관에 근무하는 정영호(鄭永浩·47·사진) 서기관이 6일 현지에서 사업을 하는 친구 정모씨와 저녁식사를 마치고 헤어진 이후 지금까지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필리핀 경찰이 금품을 노린 현지 범죄조직의 납치 강도 사건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수색작업을 진행 중이나 아직은 아무런 단서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정부는 정 서기관의 소재를 파악하기 위해 필리핀 정부측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며 “필리핀 대사관 측은 비상근무체제를 유지하면서 교민단체 등과 정 서기관의 소재를 파악하기 위한 탐문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서기관은 84년 외교부에 들어온 뒤 카메룬 불가리아 주재 공관 등에서 근무해왔으며, 필리핀 공관에는 2000년 2월21일자로 부임했다. 필리핀 한국공관에는 현재 8명이 근무하고 있다.

김영식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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