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부회장 영장 검토…TPI株 고가매입 개입혐의

  • 입력 2002년 6월 5일 18시 52분


서울지검 특수3부는 5일 유상부(劉常夫) 포스코 회장을 포스코 6개 계열사가 타이거풀스 인터내셔널(TPI) 주식을 매입하는 과정에 개입한 혐의로 형사처벌하기로 하고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 중이다.

유 회장은 지난해 4월 미래도시환경 대표 최규선(崔圭善)씨의 부탁을 받고 주식 가격에 대한 검토 없이 포스코 6개 계열사가 당시 시가 2만원 상당의 TPI 주식 20만주를 주당 3만5000원에 매입하는데 개입한 혐의다.

검찰은 주식을 고가에 매입한 6개 계열사 관계자들이 업무상 배임 혐의를 받고 있으며 유 회장은 이들과 공모해 계열사에 손실을 끼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포스코 6개 계열사는 유 회장의 주식 매입 지시를 받은 뒤 갑자기 정기예금을 해약하거나 은행에서 대출받아 주식 매입 자금을 조달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검찰은 유 회장의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한 결과 유 회장이 TPI 대표 송재빈(宋在斌)씨와 최씨 등에게서 금품을 받은 단서는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상록기자 myzod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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