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성-홍업씨 수억대 차명거래"

  • 입력 2002년 6월 5일 18시 45분


대검 중수부는 5일 김홍업(金弘業) 아태평화재단 부이사장의 대학 후배인 이거성(李巨聖) P프로모션 대표가 차명계좌를 통해 홍업씨와 수억원대의 자금을 거래한 단서를 포착하고 이씨가 건넨 자금의 성격을 조사 중이다. 이와 관련, 검찰은 그동안 이씨가 홍업씨의 고교동창인 김성환(金盛煥) 전 서울음악방송 회장과 10억원대의 자금을 거래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씨와 김씨의 자금 거래 경위를 조사해왔다.

검찰 관계자는 “이씨가 홍업씨가 실소유주일 것으로 추정되는 김성환씨의 차명계좌로 거액을 입금한 단서를 포착, 이 돈이 이권 개입의 대가로 받은 돈일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홍업씨의 변호인인 유제인(柳濟仁) 변호사는 “홍업씨는 이씨와 돈 거래를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으며 이씨도 “정상적인 대차관계일 뿐 청탁의 대가로 받은 돈이 아니다”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검찰은 심장질환으로 입원 중인 홍업씨의 대학 동기인 유진걸(柳進杰)씨가 차명계좌를 통해 관리한 32억여원 중 일부가 기업체에서 청탁의 대가로 받은 돈일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는 한편 유씨의 자진 출두를 종용하고 있다.

정위용기자 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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