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올림픽金 김원기씨 전남대에 메달 기증

  • 입력 2002년 6월 3일 17시 55분


1984년 로스엔젤레스 올림픽 레슬링 금메달리스트인 김원기(金元基·43)씨가 그동안 간직해온 금메달을 모교인 전남대에 기증했다.

김씨는 1일 전남대 총장실에서 ‘금메달 기증식’을 갖고 메달과 당시 입었던 유니폼, 신발 등을 정석종(鄭碩鍾)총장에게 전달했다.

전남대 출신 중 유일한 금메달리스트인 김씨는 “이 메달은 내가 가장 아끼는 보물”이라며 “개교 50주년을 맞은 모교에 대한 도움을 주고 싶은 생각에 금메달을 기증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남대는 김씨가 기증한 기념물을 7일 개관하는 대학 박물관 2층 ‘학교 역사실’에 영구 보전할 계획이다.

교사의 꿈을 안고 1980년 전남대 체육교육학과에 입학한 김씨는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뒤 레슬링계를 떠나 삼성생명에 평사원으로 입사,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교육사장, 영업소장 등을 거쳐 지난해 퇴사한 뒤 현재 도서판매업체의 상무이사로 일하고 있다.

김씨는 3년 전부터 모교인 전남 함평실업고 레슬링부 후배 선수 2명을 양아들로 삼아 용돈과 한약재를 보내주는 등 후진 양성을 위해서도 물심양면으로 돕고 있다.

광주〓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