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서울은 지금 월드컵 축제 물결

  • 입력 2002년 5월 30일 21시 39분


‘서울은 축제 중.’

월드컵 개막식을 하루 앞둔 30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곳곳에서 각종 축제와 문화행사 등이 열려 월드컵 분위기를 한껏 달궜다.

이날 낮 12시 잠실 한강공원. ‘세계평화아동축제’에 참가한 49개국 250명의 어린이와 고건(高建) 서울시장, 유니세프 친선대사인 영화배우 로저 무어 부부 등이 유람선과 일반 선박 등 100여척으로 구성된 ‘평화의 선단’에 오르자 32발의 축포가 발사되고 2002개의 풍선이 하늘로 날아올랐다.

이는 월드컵 개막 하루 전에 열린 공식 행사인 ‘2002 한강 판타지(Han River Fantasy)’의 시작 장면.

100여척이 잠실한강공원∼난지한강공원까지 한강을 따라 운항하는 이 행사는 참여인원만 2500명에 이르는 매머드급으로 선단의 퍼레이드 길이만 1㎞가 됐다.

선단이 지나간 여의도한강공원에서는 ‘평화의 화단’이 공개됐으며 선유도에서는 ‘평화의 군무’가 선보였고, 종착지인 난지한강공원에서는 월드컵 분수대를 배경으로 화려한 불꽃놀이가 펼쳐졌다.

선단 퍼레이드에 맞춰 하늘에서는 패러글라이딩 등 항공쇼가 열렸고 잠실선착장에서 여의도선착장에 이르는 한강시민공원에서는 일반 시민 등이 참가하는 1000여대 자전거의 대행진도 어우러졌다.

선단이 오후 6시15분경 상암경기장 옆 난지한강공원에 도착하자 축하 공연과 대규모 불꽃놀이 등이 벌어져 분위기가 절정에 이르렀다.

또 이날 여의도공원에 개설된 ‘여의도 플라자’에서는 31일 개막전 경기에 나서는 프랑스 전통민속공연, 드럼과 색소폰 연주 등이 이어졌다.

이 밖에 서울에서는 드럼페스티벌, 깃발미술축제 등 굵직한 문화행사가 이미 시작됐으며 명동 인사동 이태원 신촌 홍대앞 동대문 등 외국인들이 즐겨 찾는 관광쇼핑 명소에서는 특색 있는 지역축제가 펼쳐지고 있다.

서울의 축제는 밤에도 이어진다. 다음달 22일까지 매주 일요일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에서는 ‘2002 세계불꽃축제’가 열린다. 한국 미국 호주 일본 중국 이탈리아 등 6개국의 불꽃놀이팀이 참가해 오후 8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형형색색의 불꽃을 쏘아올려 서울의 밤하늘을 수놓는다.

한편 경기 수원시 장안구 송죽동 만석공원 1만평에 마련된 ‘월드빌리지’에서는 30일 오전 중국오교잡기단의 공연과 어린이 인형극이 펼쳐졌고 오후에는 이천거북놀이와 모던팝스 공연이 이어졌다.

월드컵경기가 열리는 인천 남구 문학동 문학경기장 맞은편의 중앙공원 9지구 내 ‘문학월드컵 플라자’에서는 6월 1일부터 16일까지 ‘인천-천지신명 보호하사’를 주제로 한 사진전과 설치미술전이 열린다.

서영아기자 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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