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정동영의원 검찰 소환에 불응

  • 입력 2002년 5월 20일 18시 15분


서울지검 공안1부(박철준·朴撤俊 부장검사)는 20일 권노갑(權魯甲) 전 민주당 최고위원에게서 2000년 8월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자금을 불법 지원 받았다고 시인한 민주당 김근태(金槿泰) 정동영(鄭東泳) 의원이 소환에 불응함에 따라 권 전 최고의원을 먼저 소환해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김 의원 등에 대해 조기 출석을 종용하고 있으나 개인적인 일정을 이유로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출두할 것으로 보여 권 전 최고위원을 먼저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또 서울지검 특수1부(박영관·朴榮琯 부장검사)는 MCI코리아 대표 진승현(陳承鉉)씨에게서 계열사에 대한 금융감독원 조사 무마 청탁과 함께 5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권 전 최고위원을 22일경 기소하기로 했다.

검찰은 김은성(金銀星) 전 국가정보원 2차장과 진씨가 2000년 7월 당시 권 전 최고위원이 살던 서울 종로구 평창동 집에서 권씨에게 돈을 전달하던 상황을 재연하는 현장검증을 16일 실시했다고 밝혔다.

길진균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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