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68% “안경테 안맞아요”

  • 입력 2002년 5월 13일 18시 09분


안경을 쓰는 초등학생 10명 가운데 7명은 안경테가 얼굴 형태와 맞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보건대 안경광학과 이군자(李君子) 교수팀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4월까지 서울 경기 지역 초등학교 3, 4학년 어린이 3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7.5%(216명)의 어린이가 안경테가 얼굴 형태와 맞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또 조사대상자 가운데 28%(90명)는 안경이 자주 흘러내리거나 귀와 코에 통증을 느낄 정도의 불편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안경테가 얼굴 형태와 맞지 않는 것을 유형별로 보면 △‘눈동자와 안경테 중심이 맞지 않고 코받침이 지나치게 넓다’가 46.4%로 가장 많았고 이어 △‘좌우 안경테 다리의 평형이 맞지 않는다’ 22.2% △‘정면에서 볼 때 안경의 좌우 수평이 어긋나 있다’ 5.4% 등으로 나타났다.

이 교수는 “어린이는 안경테가 얼굴과 맞지 않아 불편한데도 성인과 달리 그냥 참는 경우가 많다”며 “안경이 코나 귀 부위를 계속해서 압박하면 주변의 혈관과 신경, 근육 등에 통증이나 피로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얼굴에 맞는 안경테를 선택해하고 주기적으로 재조정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차지완기자 marud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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