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보건대 안경광학과 이군자(李君子) 교수팀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4월까지 서울 경기 지역 초등학교 3, 4학년 어린이 3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7.5%(216명)의 어린이가 안경테가 얼굴 형태와 맞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또 조사대상자 가운데 28%(90명)는 안경이 자주 흘러내리거나 귀와 코에 통증을 느낄 정도의 불편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안경테가 얼굴 형태와 맞지 않는 것을 유형별로 보면 △‘눈동자와 안경테 중심이 맞지 않고 코받침이 지나치게 넓다’가 46.4%로 가장 많았고 이어 △‘좌우 안경테 다리의 평형이 맞지 않는다’ 22.2% △‘정면에서 볼 때 안경의 좌우 수평이 어긋나 있다’ 5.4% 등으로 나타났다.
이 교수는 “어린이는 안경테가 얼굴과 맞지 않아 불편한데도 성인과 달리 그냥 참는 경우가 많다”며 “안경이 코나 귀 부위를 계속해서 압박하면 주변의 혈관과 신경, 근육 등에 통증이나 피로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얼굴에 맞는 안경테를 선택해하고 주기적으로 재조정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차지완기자 marud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