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효자 정재수를 아십니까?

  • 입력 2002년 5월 8일 21시 22분


효자기념관을 찾는 가족이 늘어나고 효마을 조성 사업이 활기를 띠는 등 ‘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경북 상주시 화서면 사산리 옛 사산초등학교를 개조한 ‘효자 정재수 기념관’은 효를 주제로 한 전국 유일의 기념관. 지난해 6월 개관 이후 지금까지 4만여명이 이 곳을 찾았다.

64년 태어난 효자 정재수(鄭在洙)는 초등 2학년이던 74년 1월 아버지와 함께 충북 옥천의 큰집에 제사를 지내러 가던 중 폭설에 아버지가 쓰러지자 자신의 옷을 벗어 덮어주다 함께 숨졌다.

상주시는 정재수의 갸륵한 효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지난해 16억원을 들여 기념관을 만들었다.

기념관에는 정재수의 효행자료와 효행설화, 효에 관한 학생들의 작품 등을 전시하고 있으며 영상관에서는 74년 정재수를 소재로 제작한 영화 ‘아빠하고 나하고’를 상영한다.

또 정군이 다녔던 사산초등학교 2학년 교실을 복원했다.

상주시는 지난달 기념관 광장에 팽이치기 그네뛰기 윷놀이 널뛰기 투호 굴렁쇠 등 11가지 민속놀이를 할 수 있는 시설도 마련했다.

정재수기념관 관리사무소 박병대(朴昞大·41)씨는 “가족끼리 기념관을 찾는 경우가 많다”며 “요즘 아이들에게 효의 의미를 느끼도록 하는데 매우 유익한 것 같다”고 말했다.

기념관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연중 무휴로 개방한다.

또 경북도는 효도정신을 깨우치기 위해 포항시 북구 기계면 가안1리 등 경북도 내 23개 시군별로 1개 마을을 효시범 마을로 선정해 1000만원씩 지원한다.

효마을에는 충효교육장, 효서당, 청소년 효교실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상주〓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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