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방림의원 10일 출두통보…불응땐 강제구인키로

  • 입력 2002년 5월 8일 18시 52분


서울지검 특수1부(박영관·朴榮琯 부장검사)는 8일 MCI코리아 대표 진승현(陳承鉉)씨에게서 금융감독원 조사 무마 청탁 등과 함께 1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민주당 김방림(金芳林) 의원에게 10일 오전 10시까지 출두하라고 통보하고 불응하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강제구인하기로 했다.

김 의원은 건강악화를 이유로 병원에 입원해 6일로 예정됐던 소환에 불응했으나 정밀검사 결과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의원이 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면 알선수재 등의 혐의로 형사처벌할 방침이다.

한편 서울지검 공안1부(박철준·朴澈俊 부장검사)는 2000년 8월 권노갑(權魯甲) 전 민주당 최고위원에게서 2000만원을 지원받았다고 시인한 김근태(金槿泰) 민주당 의원의 회계책임자 등 실무진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고 조만간 김 의원을 소환하기로 했다.

검찰은 김 의원이 최고위원 경선 당시 쓴 5억여원 중 권 전 최고위원에게서 받은 2000만원을 포함해 선관위에 신고하지 않은 2억여원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권 전 최고위원에게서 2000만원을 받은 민주당 정동영(鄭東泳) 의원의 후원회와 지구당 회계책임자 등도 소환, 선거관리위원회 신고 및 영수증 처리 여부 등을 조사했다.길진균기자 le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