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진동 민원 작년 1만2000건…전년比 63% 증가

  • 입력 2002년 4월 25일 18시 32분


지난해 1년 동안 소음과 진동으로 인한 불편을 호소하는 생활소음 민원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환경부에 따르면 2001년 전국 16개 시도의 소음 진동 민원건수를 집계한 결과 총 1만2160건으로 전년도(7480건)에 비해 63% 증가했다.

발생원별로는 생활소음이 91.7%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다음은 공장소음(5%), 교통소음(2.6%), 항공기소음(0.7%) 등의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차량과 인구가 밀집한 서울이 39%로 가장 많았으며 경기(19.3%), 부산(9%)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소음 진동 관련 민원이 늘어난 것은 지난해 경기가 회복되면서 금속절단기와 분쇄기 등 소음배출 시설을 갖춘 공장 등이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소음배출업소는 전국적으로 1998년 2400여개소에서 2001년 3200여개소로 크게 늘었다.

특히 지난해 시도별로 전국 134개 지역에서 환경소음을 측정한 결과 병원 학교 전용주거지역 등 조용해야 할 지역의 평균소음도가 낮(50㏈)과 밤(40㏈) 모두 환경기준을 초과했다는 것.

환경부는 △소음 진동 민원이 많은 지역은 지방자치단체에 관리 강화를 촉구하고 △건설기계에 대한 소음인증 및 표시제를 도입하며 △도로변 철로변에 대해서는 방음벽 설치 등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성희기자 shch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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