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실업고 진학열풍…올 졸업생 45% 대학 입학

  • 입력 2002년 4월 5일 19시 45분


실업계 고교에 진학열풍이 불고 있다.

5일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부산시내 48개 실업계 고교 졸업생 2만2976명 중 1만337명이 대학에 진학해 지난해 보다 3% 포인트 늘어난 45%의 진학률을 기록했다.

이는 99년의 35.6% 보다 9.4% 포인트 증가한 수치로 매년 3% 포인트 가까이 진학률이 늘어나고 있다.

대학 진학자 중 2년제 대학 진학자는 74.9%(7738명)였으며 4년제는 25.1%(2599명)이었다.

그러나 취업률은 지난해 60.3% 보다 7.5% 포인트 떨어진 52.8%에 그쳤으며 취업 후 다시 진학하는 학생도 상당수 있기 때문에 실제 취업률은 이 보다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성화 고교인 부산디자인고의 진학률은 83.3%에 달했고 동래원예고의 경우 취업했던 학생들이 대부분 진학하면서 100%에 가까운 진학률을 보였다.

실업계 고교생들의 진학이 늘고 있는 것은 대학의 정원이 늘어 입학의 기회가 많이 주어지면서 바로 취업하기 보다는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이 증가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특히 내년부터 대학의 정원이 입학생 보다 많아지는 정원 역전 현상이 발생하고 2005년부터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직업탐구영역이 신설될 예정이어서 실업계 고교생들의 진학률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부산=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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