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음식]남구 '주안 가족식당'

  • 입력 2002년 3월 28일 23시 48분


요즘 가격이 치솟아 황금에 빗대 ‘금태’라고 불리는 명태를 계절에 상관없이 맛볼 수 있는 곳이 인천 남구 주안1동 남구보건소 옆 ‘주안 가족식당’(032-864-2662)이다. 이 곳은 생태에 충남 청양산 고추와 무 등을 넣어 끓이는 찌개 전문점.

건물 3층에 있는 58평, 70여석 규모인 이 식당에 들어서기 전 계단에서부터 이미 찌개 냄새에 ‘취하게’ 된다. 약간 맵지만 시원한 뒷 맛을 내는 생태찌개에는 독특한 육수가 사용되고 있다.

다시마 청양고추 무 파 된장 등 6∼7 가지 재료를 넣고 1시간 이상 끓인 뒤 밑에 가라앉은 찌꺼기를 제거한 맑은 국물을 육수로 쓰고 있다. ‘다시마 육수’에 생태, 마늘, 무, 고춧가루 등을 넣은 생태찌개는 1인분에 1만원.

주문과 동시에 검은 콩을 넣고 즉석에서 지어낸 흰쌀밥과 누룽지가 달려 나온다. 밑반찬은 짠지, 삭힌 깻잎, 절임고추 등 7, 8가지.

주인 이영란씨(43·여)는 “음식 재료 장보기에서부터 밑반찬과 주요리를 만드는 일이 모두 내 몫이다”며 “육수에 모든 간이 배어 있기 때문에 화학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갈치조림(2인분 기준으로 2만원)도 인기식단 중 하나. 살이 통통한 갈치에다 풋고추와 고추가루, 마늘, 파 등을 넣고 끓여낸다. 남은 갈치 국물에 밥을 비벼 먹는 손님들이 많다. 술안주로는 생 돼지고기, 신 김치, 애호박, 무, 두부, 파 등을 섞어 끓인 이 식당의 독자적인 메뉴인 ‘호박 꽂지’(1만∼3만원)가 있다. 미리 예약을 하는 것이 좋고, 매주 일요일은 쉰다.

박희제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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