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 시도지사 협력회의 무산

  • 입력 2002년 3월 19일 20시 41분


이달 말 광주에서 열릴 예정이던 ‘영호남 시도지사 협력회의’가 6·13 지방선거 후보경선 등 정치일정에 밀려 무기 연기됐다.

올해 이 모임 의장을 맡은 광주시는 19일 “당초 제4회 광주비엔날레 개막 하루 전인 28일 광주에서 열기로 한 제7차 회의가 대부분 단체장들의 불참 통고로 무산됐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 무산은 전북 울산 등 2개 지역 단체장의 경우 검찰수사와 건강 등으로 불참이 확실한 데다 나머지 6개 단체장들도 최근 잇따라 재출마 의사를 천명하고 당내 경선에 참여키로 하는 등 사실상 선거운동에 돌입해 시간을 내기 어렵기 때문.

전남은 엑스포 유치 신청을 낸 여수시에 대한 세계박람회사무국(BIE)의 현지 실사를 이유로 불참의사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다음 회의 개최시기는 차기 단체장들이 취임하는 7월 1일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당초 올해 지방선거 및 대선을 앞두고 발표할 예정이던 이들 8개 단체장 공동명의의 ‘지역감정 해소를 위한 결의문’도 무산되게 됐다.

또 이들 단체장이 회의를 마친 뒤 광주비엔날레 개막식에 참석토록 해 비엔날레 행사내용을 홍보하고 참관 열기를 전국적으로 고조시키려 했던 광주시의 계획도 차질을 빚게 됐다.

98년 결성된 이 회의는 부산 대구 울산 경남 경북 광주 전남 전북등 8개 단체장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그동안 영호남에서 번갈아 개최됐다.

광주〓김 권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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