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북구 조승수구청장 공무원노조 합법화 요구

  • 입력 2002년 3월 19일 19시 03분


현직 구청장이 자치단체장으로는 처음으로 공무원노조의 합법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노동당 소속인 울산 북구 조승수(趙承洙·39) 구청장은 19일 오전 구청장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무원노조를 합법화하고 노동3권을 완전히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 구청장은 “정부는 공무원노조 결성에 대한 탄압을 즉각 중단하고 이들의 노동기본권을 보장하기 위한 입법을 추진하라”며 “자치단체장으로서 공무원노조 결성과 관련한 중앙정부의 어떠한 탄압 지침도 수행하지 않고 공무원노조가 합법화될 수 있도록 자치단체장의 모든 권한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조 구청장은 “공직사회의 개혁과 조직 내 민주주의 확대, 완전한 지방자치 실현은 자치단체장만의 노력이 아니라 공무원노조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에 공무원노조 합법화를 촉구했다”고 덧붙였다.

조 구청장은 학생운동과 노동운동을 하다 투옥되기도 했으며 울산시의원을 거쳐 98년 7월 노동계 지지로 전국 최연소 구청장에 당선됐다.

울산〓정재락기자 jr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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