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역 대통령전용 헬기 추락…5명 사망

  • 입력 2002년 3월 14일 18시 04분


14일 오전 11시20분경 충북 괴산군 사리면 사담리 보광산(해발 526m) 정상 부근에 공군 6탐색 구조전대 소속 AS332 ‘슈퍼 퓨마’헬기가 비행 도중 추락했다.

이 사고로 조종사인 오승학 소령(35)과 김학현 임재식 소령, 최지운 대위, 윤제영 중사 등 탑승자 5명 전원이 사망했으며 추락한 헬기가 폭발하면서 인근 야산 1300여평을 태웠다.

공군 관계자는 “사고 헬기는 인근 부대에서 이륙한 후 계기비행 훈련을 하던 중이었으며 기상악화로 인해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고 밝혔다.

사고 헬기는 프랑스의 유로콥터사에서 제작한 기종으로 88년 7월 국내에 도입돼 99년 3월까지 대통령 전용기로 사용되다 공군에 넘겨져 조종사 구출훈련 등에 투입됐다.

슈퍼 퓨마 헬기는 사고기를 포함해 국내에서 3대가 운영되고 있으나 89년 6월에도 시험비행 도중 기체에 설치된 안테나 이상으로 추락사고가 났다.

윤상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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