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학신청 4명중1명 강남지역으로 배정

  • 입력 2002년 3월 7일 18시 21분


새 학기에 서울시내 학교로 전학한 고교 신입생 4명 중 1명은 강남지역 학교로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은 고교 신입생의 전학신청 상황을 분석한 결과 2∼6일 서울지역 학교로 전학한 고교 신입생은 2140명이며 이 가운데 522명(24.4%)이 강남구와 서초구 등 강남지역에 배정됐다고 7일 밝혔다.

전학신청 접수 첫날인 2일 대기번호표를 받은 1700여명 중 70%가량이 강남지역 학교로 전학을 희망했지만 선호학교의 결원이 모두 채워지자 전학을 포기하거나 다른 지역의 학교로 전학을 신청한 것으로 분석됐다.

7일 현재 지역교육청별 결원은 △강남 61명 △북부 282명 △서부 251명 △강동 234명 △강서 223명 △남부 219명 등이다.

한편 시교육청은 5일부터 장학사와 교사를 동원해 강남과 목동지역 전학생을 대상으로 거주 사실에 대한 조사를 벌였지만 강남지역 모 여고에서 2명의 위장전입자를 적발하는 데 그치는 등 단속에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학부모들이 자녀의 전학을 위해 며칠씩 밤샘을 하는 등 전학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해 종합적인 보완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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