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교사 재택당직제’ 겉돈다

교사들의 업무부담 감소와 연구활동 지원을 위해 실시하고 있는 ‘재택 당직제’가 제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충북도 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98년부터 무인 경비시스템을 설치해 학교장의 재량에 따라 ‘재택 당직제’를 실시하고 있지만 도내 무인 경비시스템이 설치된 총 393개 초중고교 가운데 57.6%인 226개교만 재택 당직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재택근무제를 실시하지 않고 있는 167개교는 매달 15만∼20만원씩의 무인 경비 시스템 용역비를 지출하면서 교원들이 야간과 일요일 등 휴일마다 일직과 숙직을 하고 있다. 또 올해 이 제도의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학교는 9개교에 불과해 교사들의 근무여건 개선을 위해 도입한 이 제도의 정착은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일부 학교의 경우 방과 후에 운동장을 개방하고 있어 재택 당직제 시행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2004년까지 도내 모든 학교가 재택 당직제를 실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주〓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