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 손님맞이 아이디어]전북 “사찰서 민박하며…”

  • 입력 2002년 2월 15일 23시 16분


가톨릭 불교 기독교 등 전북도 내 종교계가 6월 월드컵대회 전주 경기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

전북지역 불교와 원불교는 사찰과 연수원을 해외 관광객들에게 숙소로 제공키로 했으며 가톨릭은 성지순례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월드컵대회에 적극 동참키로 했다.

김제 금산사와 고창 선운사, 부안 내소사는 5월 20일부터 6월 30일까지 외국인들에게 사찰을 숙소로 제공키로 하는 한편 예불과 발우공양, 참선, 다도, 연등 제작, 암자 순례 등 전통 불교문화 체험 코스(Temple Stay)를 마련했다.

가톨릭 전주교구는 전주에서 경기를 치르는 스페인, 파라과이, 폴란드, 포르투갈 등 4개국이 전형적인 가톨릭 국가인 점을 감안해 전주시 승암산 정상 부근의 치명자성지를 중심으로 한 성지순례와 외국어 미사 등 다양한 종교행사를 마련했다.

기독교계는 다음달 31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3만여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연합예배를 계획하고 있고 원불교도 익산 왕궁면 중앙연수원을 외국인들의 숙박시설로 내놓기로 했다.

이밖에 관음선원 등 전주시내 소규모 사찰도 민박을 신청하는 등 도내 종교계가 종파를 초월해 성공적인 월드컵 개최에 적극 협력하고 있다.

전주=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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