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일선구청 마찰 월드컵 준비 차질

  • 입력 2002년 2월 7일 19시 04분


2002 월드컵과 광주비엔날레 등 올해 지역 최대의 국제행사를 앞두고 광주시와 일선 구청이 사전 준비행사 개최 등과 관련해 심각한 불협화음을 드러내고 있다.

광주시 5개 자치구 구청장협의회는 6일 오후 모임을 갖고 “시가 월드컵 광주경기 및 제4회 광주비엔날레 등 양대 국제행사 준비와 관련해 자치구 참여를 배제한데 대해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시하며 발상의 전환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 구청장은 이날 “양대 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모든 행정력과 시민의 역량을 모아야 할 마당에 시가 최근 ‘월드컵 자원봉사 발대식’과 ‘비엔날레 시민 사회단체 초청설명회’를 5개 구청 참여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한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시비 보조금 및 자치구 재원조정 특별교부금 등 시의 자치구 재정지원때도 원칙과 기준없는 일방적 집행으로 구 재정 운영의 혼란과 압박을 가중시키는 것은 물론 시와 자치구간의 불신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그러나 이같은 문제에도 불구하고 대승적 차원에서 당면한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가로환경 정비, 도시 기반시설 확충 등 손님맞이 준비에 각 구의 모든 노력을 결집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광주〓김 권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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