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동물들 습성따라 재배치

  • 입력 2002년 2월 3일 18시 44분


아프리카관 등 지역별 전시 방식으로 돼 있는 경기 과천의 서울대공원 동물원이 사막과 툰드라 등 지형 및 기후별 전시 방식으로 바뀌게 된다.

서울대공원은 3000여마리의 각종 동물을 아프리카관, 동양관, 남미관 등으로 배치했던 것을 사바나(열대 초원), 사막, 산악, 툰드라 등 9개 생물기후학적 방식으로 재배치하는 내용의 ‘생태동물원 조성 기본계획’을 최근 발표했다.

서울대공원은 이를 위해 2012년까지 939억6000만원을 들여 현재 87만평 규모인 동물원을 새로 배치할 계획이다.

대공원 관계자는 “비용 절감을 위해 기존 건물과 시설은 최대한 활용하고 조류관 호주관 해양관 곤충관 등 특정 주제관은 그대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재 제 1, 2, 3 아프리카관과 대동물관 일부, 홍학사 등은 사바나지역으로 통합해 전체 3만969평에 초원 습지 숲을 조성한 뒤 사자와 기린 하마 코뿔소 코끼리 치타 등 44종 224마리의 동물을 재배치한다는 것.

또 각 동물전시장에 따라 관람객의 동선(動線)을 순환동선 이동동선 관람동선 등으로 다양하게 만들어 관람객의 흥미를 유발할 계획이다.

이밖에 통나무 밧줄 바위 덩굴 등 자연서식지와 비슷한 구조물이나 얼음 톱밥 인형 등 동물의 활동을 자극하는 것들을 넣어 줘 동물들이 자연스럽게 행동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이호갑기자 gd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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