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남제주군 대정읍 하모리 이춘관(李春觀·102) 송을생(宋乙生·97)씨 부부(사진)는 25일 결혼 80주년을 맞아 자택에서 잔칫상을 받는다.
이들 부부는 1922년 1월 25일 결혼해 80년 동안 함께 삶을 꾸려왔다.
이들은 지난해 서울대 의대 ‘한국 100세 연구팀’의 조사 결과 국내 최장 해로 부부로 밝혀졌다.
이 할아버지는 85세까지 어부생활을 했으며 지금도 청력이 떨어졌을 뿐 기력은 정정하다. 송 할머니는 최근 노환이 찾아와 거동이 불편한 상태다.
자식들은 노부모의 건강을 걱정해 제주도와 남제주군이 마련한 거창한 기념잔치를 거절하고 가족끼리 단촐하게 상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들 부부는 2남 1녀의 자녀와 36명의 손자손녀 및 증손을 두고 있다.
남제주군은 이들의 결혼 80주년이 세계 최장수인 것으로 파악하고 기네스북 등재를 추진할 예정이다.
제주〓임재영기자 jy788@donga.com